저녁의 책과 집을 잃은 노래

정가 : 10,000

작가명 :

출판사 : 문예바다

출간일 : 2021-08-20

ISBN : 9791161151373 / K092734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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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저녁의 책과 집을 잃은 노래



문예바다 기획시선 1권. 2019년 계간 『문예바다』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한 정재원 시인의 첫 시집이다. 등단작 「물의 지층」 「어머니가 질경이풀밭에 앉아 있었네」 등과 그동안 갈고닦은 시적 언어로 시상과 사유의 세계를 유감없이 발휘한 시 66편이 실렸다.



『저녁의 책과 집을 잃은 노래』는 2019년 계간 『문예바다』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한 정재원 시인의 첫 시집이다.

정재원은 당시 60여 명의 응모자 중에서 발탁된 시인으로, “애잔하게 스며 오는 아픔의 근저엔 오래 간구해 오던 간절한 기도와 소망들이 덧없이 허물어지는 캄캄한 절망과 아득한 낙차감을 아무런 대책 없이 견뎌야 하는 막막함이 있었고, 그것을 어머니의 반쪽 얼굴로 소급해 포개는가 하면, 다시 사회적 지평으로 되불러내 수많은 ‘흙수저’의 상실과 좌절로 이끌면서 작품의 의미를 두텁게 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이번 처녀시집에는 정재원의 등단작 「물의 지층」 「어머니가 질경이풀밭에 앉아 있었네」 등과 그동안 갈고닦은 시적 언어로 시상과 사유의 세계를 유감없이 발휘한 시 66편이 실렸다.



정재원의 시들은 조각보를 연상케 한다. 그 색깔은 원색이나 1차 간색 아닌 은은한 2차 간색을 사용한 것 같은 조각보다. 검정 조각보 안에서 별을 꺼내고, 쇼핑 카트에 가득 빗소리를 담는 사람. 나무며 꽃이며 벌레들에게 등을 내밀어 업어 주는 환한 마음의 소유자. 달팽이가 버리고 간 빈방을 들여다본다. 얼음 속에 낀 낙엽 한 장, 긴 손가락으로 물건반을 치며 검은 표지 흙덩이로 나무의 발을 묻어 주는 사람. 달이 꽃병에 뒤꿈치 없는 발을 내리고, 현기증이 잠언으로 깊어진다. 슬픔으로 태어나 기쁨으로 길러진 사람. 머위 잎에 후드기는 투명한 새소리를 듣고 떨어지는 능소화를 보는 사람. 시인은 그렇게 환하고 따뜻한 사람이다.

―강인한(시인)



우리는 매일 상실감 속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내가 가진 것들을 잃고 바라는 것을 얻지 못하고 내가 누려야 하는 것을 누리지 못하고 종국에는 내가 가진 단 하나의 확실한 나의 소유물인 생명력까지 야금야금 갉아 먹히고 살고 있다. 우리의 근원적인 정서로 슬픔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정재원 시인의 시들은 바로 상실감의 슬픔을 나 아닌 다른 존재를 긍정하고 그것과의 관계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그리움이라는 정서를 통해 견디는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 준다.

다음의 시 구절이 보여주는 것처럼 시는 울음이지만 또한 그리움을 지켜 주는 탑이 된다.



노래는

기둥 틈새를 비집고 나온 나이테



다시, 그리고 다시

울음으로 뚤뚤 뭉친 맴맴 맴맴

― 「울음이 탑을 쌓는다」 부분



이렇듯 정재원의 시를 읽으면 슬프고 안타깝고 가슴 속에서 고통이 느껴진다. 하지만 그 고통이 절망으로 떨어지지 않고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의 힘으로 전환된다. 그리움이라는 에로스의 힘을 포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 황정산(시인.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그 이름에는 안개가 따라다녔다

거울 속에 그 상점

안개가 내리는 역

고양이는 샐비어

낙타풀

아이비의 양면 거울

어느 골목을 지나는 구름

마른 눈

불 꺼진 달

팔짱을 낀 여인

얼음 수목원

뱅뱅사거리 뒷골목

화병에 꽃이 가득할 때 기도 중이에요

울음이 탑을 쌓는다

누가 낸 숙제일까요

진동이 계속되는 전화기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 이름에는 안개가 따라다녔다

똥섬 2

다른 세계로 출근 중입니다



제2부 당신의 구두는 물속을 걸었지

꿈속에서는 그대를 놓쳤네

없는 사람

몽돌 하나 던져 놓고

저녁의 책과 집을 잃은 노래

어리연 우체국

땅거미가 지는 방

시계는 아직도 우기입니다

바다를 저울질하다

흰 뼈 하나 남기고

당신의 구두는 물속을 걸었지

뒷모습

유서



제3부 물속에서 만든 생일

달과 목화밭

물속에서 만든 생일

여우고개

굽은 못

머위가 그늘을

마지막 모과

어머니가 질경이풀밭에 앉아 있었네

소나무 숲과 바다

봄 산

춘란 지고 있다

잠결에

상활리에 봄이 오면

진흙의 등

병원에서 나오는 길

등나무의 지붕

달을 타고 삐걱삐걱

달빛 항아리

물의 지층

하우고개



제4부 하나님은 천변에 앉아

찔레꽃이 피는 밤

오답

누리장나무 거기

꽃과 뱀

백련

걷는 사이 시간은 가고

능소화 피어오르는 길에서

4월

안개와 꽃다발

담쟁이넝쿨은 어떻게 비를 키우나

나무들의 아우슈비츠

강 언저리

호수는 잠깐 꽃이 되었다

대나무가 전하는 말

하나님은 천변에 앉아

우두커니 서 있음

다시 숲



해설"상실의 고통과 긍정의 힘으로서의 그리움 …… 황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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