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 네트워킹으로 찾는 남북협력 시리즈 - 6회 입니다.

밴쿠버 | 캐나다 한인들 북한 단체관광 기회가 열렸다

남북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한반도의 화해무드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북미에서 최초로 캐나다 시민권자를 대상으로 한 북한단체 전문여행 상품이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10월 11일 밴쿠버 출발 기준으로 캐나다 최초 북한·베이징 9일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프로투어 주식회사가 바로 화재의 여행사이다. 이 여행사의 로즈 이 대표는 이후 북경오주행여행사는 유럽, 동남아, 한국, 북미 등 해외로 중국 여행객을 송출하는 회사가 됐고, 현재 북한의 3대 국영여행사인 조선국제려행사의 협력사로 10여 년 동안 북한 단체 관광객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8월 13일 오전 베이징 이화원을 관광한 후 평양으로 이동해, 개선문 광장, 김일성 광장, 만수대 관광을 한다. 북한 2일차인 14일에는 원산으로 이동해 동명왕릉, 운림폭포를 관광하고 송도원국제소년단, 천삼합작농장을 참관한 후 2008년 이후 현대아산 금강산 사업이 중단된 금강산으로 이동한다. 15일 구용원, 삼일포, 해금강 등 본격적인 금강산 관광을 하게 된다. 16일 평양으로 이동해 주체사상탑, 소년궁 또는 학교를 참관하는 일정이다. 17일에는 개성을 통해 판문점, 왕건왕릉, 고려박물관 등을 돌아본 후 다시 평양에서 만경대, 평양지하철 체험을 하게 된다. 18일에는 베이징으로 이동해 천안문, 자금성, 왕부정거리 등을 관광하고, 마지막 날인 19일 798 예술구 관광 후 단체 여행을 마친다. 이번 여행 신청 대상자는 캐나다 국적자만이 가능한다. 한국 국적이나 미국 국적자는 참가할 수 없다. (밴쿠버 중앙일보, 2018. 8. 14)

북한의 개방에 대비한 국내외 여행사들의 관심사가 고조되고 있다. 뱅쿠버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지역의 관광사들은 이미 관광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북한 관광에 대한 제한을 모두 푼 것을 알려져 있다. 

경희대 윤지웅 교수의 보고서 ‘주요 남북경제협력 사업의 전망과 경제적 편익’ 북한이 개방되면 관광지로서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우선 북한은 동북아의 중심에 위치하여, 주변국에서 항로로 3시간 이내외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접근체제만 정비된다면, 급증하는 거대 관광시장 즉, 일본, 중국, 러시아, 대만 등의 아태지역의 외래 관광객 흡수를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의 최남단 도시인 개성은 한국 최대의 관광시장인 서울 및 수도권과 약 70km정도의 거리상의 차이를 보인다. 소요시간이 약 1-2시간 정도로 매우 짧으며, 인천국제공항과의 거리 역시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인천항과의 거리도 인접해 있어 국내·외의 관광객 유치 여건 또한 뛰어나다. 개성의 경우 경의선 철도를 통해 수도권 도시와 같이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어 통일 이후의 관광산업 개발 대상 1순위로 꼽히고 있다. 또한 최북단인 백두산 관광 시 북측 코스는 직항로 이용 기준 2-3시간이면 백두산 접근이 가능하여, 인프라 개발이 완료될 경우 중국 루트의 백두산 관광객을 상당부분 흡수할 수 있어 경제적으로도 편익이 상당히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사업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상당한 정도의 남한 관광객은 물론이고 해외 관광객의 유입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그렇다면 북한을 방문한 관광객들의 주요 이동 수단은 버스가 되어야 한다. 기차로 이동하기에는 속도가 너무 느리기 때문이다. 이에 대비하여 북한에서 관광버스 운행사업도 북한 관광사업의 잠재력만큼이나 높다. 현재 남한에서 인기있는 관광버스의 종류는 24인승 미니버스, 28인승 대형우등, 그리고 45인승 대형버스이다. 북한에 관광버스를 투입할 때 이러한 비율을 감안하면 된다. 투입할 버스의 차종은 처음에는 남한에서 운행하던 중고버스를 우선 투입하여 북한 관광객 모객상황, 차량 정비 시설의 현대화 여부등을 파악하며 초기 비용과 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 그리고 차차 시장 상황이 나아지고 남한, 미국, 유럽 등의 관광객이 늘어나면 수요에 따라서 운행 차종을 점차 개량해가는 것이 좋겠다. 투자하는 방식은 기사지입제로 할 지여부, 북한내 사업파트너의 선정이다. 남한의 버스기사가 지입제로 하여 북한에서 자기의 버스를 운영가능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그런 법규가 북한에는 없기 때문이다. 남한도 법에 따르기 보다는 관례에 의해 시작되었다. 만일 지입제로 시작한다면 투자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기는 하겠지만, 불투명한 북한의 관광제도와 관광객 유치 때문에 희망하는 지입기사가 충분할지 여부는 미지수이다. 

투입할 버스 또한 북한의 파트너 선정이다. 남한에서의 관광사업은 분명 민영화되어 있지만, 북한에서 민간 사업부분이란 없다. 북한에서 내국인과 외국인의 관광에 대한 관리체계는 다소 차이가 있다. 내국인의 국내관광은 노동당 선전부서, 국제관광은 국가보위성 외사국에서 지도, 장악, 통제한다. 외국인의 국내관광은 내각의 국가관광총국이 관장하나 해외교포 및 한국 주민에 대한 관광사업은 노동당 통전부 산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민족화해협의회, 해외동포원호위원회 등에서 담당하고 있다. 그러니까 북한에서 관광사업을 하려면 이런 기관들과 손을 잡아야 한다. 직접하자니 관료적인 복잡함과 몸보신이 문제이고, 돈주를 끼여서 하자니 투자 및 이익 배분의 피곤함이 발생한다. 그리고 또 하나는 북한의 도로는 주요 간선도로는 콘크리트 2-4차선으로 되어있지만, 관리가 부실하여 안락함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쇽크 업소버와 같은 완충장치를 남한과 달리 손을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도로는 주요 간선도로를 제외하고는 포장되어 있지 않아, 차량관리와 시간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