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스 갬빗>, <브리저튼> 등 드라마 속 공간 감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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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스 갬빗>, <브리저튼> 등 드라마 속 공간 감상하기
  • 출판사서울문화사
  • 잡지명리빙센스(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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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러와 패턴의 몽환적인 조화
      <퀸스 갬빗>

      + 감상 포인트 미국 켄터키 지방의 보육원에 버려졌던 소녀 엘리자베스 하먼(베스)이 한 가정에 입양된 후 체스 신동으로 성장하고, 남성들이 지배하는 프로 체스의 세계에서 유일한 여성 선수로 살아남는다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1960년대 켄터키 지방을 소재로 당대 미국식 인테리어는 물론 1960년대 멕시코, 러시아, 파리 등 여러 나라의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 인테리어 읽기 주인공 베스가 머무는 공간들을 몽환적인 톤으로 보여주며 그녀의 상황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도구로 사용합니다. 1960~70년대 말 미국 인테리어 트렌드는 ‘over the top(과장된) 스타일’이라고 표현하는데요. 자기가 좋아하는 컬러와 패턴을 마음껏 사용하며 과감한 인테리어를 추구했던 그 시대 주부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이 드라마에서도 주인공은 회색빛 고아원에서 살다 마치 꿈속인 듯 화려한 패턴의 벽지와 패브릭 그리고 체리나무로 만든 가구가 있는 집으로 입양됩니다. 양부모의 집 리빙룸의 메인 컬러는 청록색. 플라워 벽지와 자카드 무늬 커튼, 카펫까지 제각기 다른 패턴들이 모여 어지러워 보일 수 있는 조합이지만, 같은 계열의 컬러를 사용해 안정감을 줍니다. 리빙룸에서 나오면 베이지 톤의 체크무늬 벽지로 이루어진 계단 벽면이 등장하는데, 그곳에도 청록색이 사용돼 통일감을 주고요. 작품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공간은 베스와 미묘한 관계였던 렉싱턴이 찾아온 호텔방이에요. 그 장면에서 나오는 소파 패브릭은 당장 구해서 저희 집에 들이고 싶었을 정도예요.
      comment by 장호석 대표(호스팅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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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귀족의 관능적인 화려함을 느끼고 싶다면
        <브리저튼>

        + 감상 포인트 1800년대 영국 런던의 상류층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할리퀸’ 소설 같은 이야기. 사교계에 첫발을 내디딘 브리저튼 가문의 맏딸 다프네와 최고 바람둥이 헤이스팅스 공작의 계약 연애를 마음 졸이며 보다가 그 시절의 화려한 의상과 저택에 반하게 된다.
        + 인테리어 읽기 <브리저튼>에는 당대 시대상과 달리 여러 인종이 등장하는데, 그 때문인지 전체적인 톤은 금발에 어울리는 볼드한 고전적인 느낌보다 모던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벽과 몰딩, 과한 샹들리에로 공간을 표현하기보다는 꽃장식이나 화려한 장신구를 걸친 인물에게 포커스를 두었고요. 집집마다 인물과 벽지 색을 톤온톤으로 맞춰 색깔로 주인공의 성격이나 상황을 알아보게 만든 장치도 인상적이었어요. 1800년대 영국은 과하다 싶을 만큼 화려한 몰딩과 샹들리에가 유행이었는데 드라마에서는 샹들리에 형태의 스탠드 조명 배치, 벽에 몰딩으로 프레임을 만들어 내부에 로코코 양식의 패턴 넣기, 벽에 걸린 초상화나 여러 오브제를 최대한 벽면과 같은 선상에 배치해 부담스럽지 않은 로코코 양식의 공간을 재현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인테리어 요소는 빛과 벽지였어요. 통창으로 들어오는 많은 양의 빛이 인상적이었는데요. 그 덕에 몰딩 혹은 장식으로 인해 과해 보일 수 있는 부분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더라고요. 또 벽지와 침대 헤드의 패턴을 비슷하게 사용한 것도 특징적이었어요. 몰딩 때문에 자칫 끊길 수 있는 부분을 그렇게 표현함으로써 전체적으로 밸런스를 맞추고 깊이감도 살린 것 같아요.
        comment by 김종완 소장(종킴디자인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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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스톡홀름은 이런 스타일
            <러브 앤 아나키>

            + 감상 포인트 국내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귀한 스웨덴 드라마, 예쁘고 훈훈한 주인공 때문에 더 인기다. 유부녀와 연하남의 위험하고 장난스럽지만 순수한 사랑 이야기에 빠져들면 바로 ‘정주행’ 각.  

            + 인테리어 읽기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공간은 전형적인 스칸디나비안 느낌보다 서유럽 국가의 컬러나 오브제들이 어우러지면서 모던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게 흥미롭네요. 제 생각에는 넷플릭스에서 방영하기 때문에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모던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쩌면 요즘 스웨덴 사람들의 인테리어 스타일이 이렇게 변해가고 있을 수도 있겠죠. 스웨덴의 사회 분위기는 공공성을 추구하는 성향이 있어 다른 유럽 국가 사람들에 비해 자기표현이 강하지 않습니다. 기능성, 편의성을 중요하게 여기고 불필요한 화려함을 덜어내려고 노력해왔죠. 극중 부엌을 보면 주방 가구의 색깔이나 형태는 전형적인 북유럽풍이 맞아요. 톤다운된 컬러나 심플한 가구 스타일이 그렇죠. 그런데 조명의 갓 색깔이나 볼륨감이 풍부한 화병은 북유럽 스타일이라기보다는 프렌치나 이탈리아풍에 가깝습니다. 원목으로 마감한 벽은 북유럽 스타일이지만, 화려한 패턴의 벽지나 소파는 북유럽식이 아닙니다. 사무실에 등장하는 루이스폴센의 조명은 스웨덴 사람들도 누구나 하나쯤 갖고 싶어 하지만 높은 가격 때문에 ‘국민 조명’ 호칭을 붙이긴 어렵습니다. 스웨덴의 국민 조명은 뭐니 뭐니 해도 이케아죠. 남자주인공의 방을 보면 거의 이케아 스타일의 가구로 꾸민 것 같습니다. 스웨덴의 디자인을 오랫동안 관찰한 사람으로서 이 드라마를 보니 스웨덴의 인테리어가 좀 더 자유로워진 것 같습니다. 스칸디나비안의 DNA는 유지하되 트렌드에 발맞추어 가려는 노력이 보이네요.
            comment by 박종덕 대표(북 바인더스 디자인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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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이야기만큼이나 아름다운 공간
              <콜미 바이 유어 네임>

              + 감상 포인트 1980년대 이탈리아 작은 도시의 여름 풍경 속에서 펼쳐지는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 주인공이 지내는 별장의 전체적인 무드가 특히 아름다워 영화를 본 사람들이 영화 속 아름다운 미장센을 보기 위해 많이 찾았다는 후문이다.
              + 인테리어 읽기 영화의 배경인 크레마라는 도시는 우리나라로 치면 용인쯤 되는 밀라노 근처의 작은 도시입니다. 영화 속 집은 1980년대 이탈리아 시골집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제가 유학 시절 머물던 집도, 근처에 살던 친구의 집도 영화 속 집과 비슷한 분위기였지요. 다만 영화 속에서는 주인공의 아버지가 고고학자이기 때문에 오래된 고서적이 가득한 책장이나, 크고 작은 테이블 위로 켜켜이 쌓아둔 책들이 공간에 깊이감을 전달합니다. 영화를 더 아름답게 보이도록 하는 것은 전체적으로 풍기는 무드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밝은 머스터드, 버건디, 다크 그린 컬러의 조합이 고급스러우면서도 나른한 분위기를 만들어내죠. 밝은 머스터드 컬러의 벽면은 층고가 높은 공간도 안정감을 느끼게 합니다. 실제로 이탈리아 사람들이 집 내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컬러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더해진 짙은 녹색 덧창은 공간에 상큼함을 더하는 훌륭한 컬러 배합이죠. 그리고 버건디와 다크 그린은 가장 귀족적인 컬러를 대표하는데요. 이 영화에서는 버건디의 가구와 패브릭 등이 고전적이며 지적인 분위기를 강화해줍니다. 학자 가족이 지내는 오래된 주택의, 자칫 딱딱해 보일 수 있는 구조에 자유로운 배치가 더해지며 매력적인 공간으로 탄생했지요. 쌓아 올린 책들, 각각 다른 의자의 배치, 클래식 가구들 사이에서 튀는 그린 컬러 안락의자 등은 소소하지만 공간의 무드를 완성하는 장치가 됩니다.
              comment by 이지연 대표(크레아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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