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산 청와대 담장 등산로도 개방

내 캐시 : 0 캐시

총 결제 캐시 : 0 캐시

사용후 캐시 : 0 캐시

아티클
사회·시사
문화·예술
북악산 청와대 담장 등산로도 개방
  • 출판사사람과산
  • 잡지명사람과 산


옛 서울의 주산인 북악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온전히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것을 축하하듯 서울 하늘 위로 서광이 비치고 있다.
옛 서울의 주산인 북악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온전히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것을 축하하듯 서울 하늘 위로 서광이 비치고 있다.
글ㆍ선주성 기자

사진ㆍ윤영우 기자

옛서울 한양의 주산인 북악산 등산로가 5월10일 완전 개방됐다. 청와대 담장과 맞붙은 남쪽 등산로가 청와대 개방과 더불어 일반인들에게 개방됨으로써 북악산을 오르는 모든 등산로가 아무런 제한없이 열린 것이다.

문화재청이 자세한 등산로 지도를 안내소마다 비치했다.
문화재청이 자세한 등산로 지도를 안내소마다 비치했다.
 

▲한양도성을 관리하는 문화재청이 배포한 북악산 등산로 지도. 

 북악산 등산로는 1968년 1월21일 북한의 무장군인이 청와대를 습격했던 소위 ‘1⋅21사태' 이후 청와대 경호와 군사시설 보호를 위해 오랜 기간 통제되어 왔다. 이후 2006년 4월부터 부분적으로 개방되다가 지난 4월 삼청동 코스까지 시민들에게 열렸다.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으로 이전함에 따라 청와대가 시민들에게 개방됨에 따라 북악산 등산로의 마지막 남은 구간인 청와대 담장 뒷길이 자유로운 통행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사람과 산> 편집부는 5월10일 청와대와 청와대 담장길 북악산 등산로 개방에 맞춰 걸어봤다. 독자들의 궁금증도 풀어 드리기 위해 청와대 담장 안쪽 산책로를 걸은 후 새로 개방된 등산로를 따라 북악산 정상(342m)에 올랐다. 코스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사람과 산> 6월호에 싣기로 하고, 우선 간략하게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사람과 산> 편집부가 5월10일 걸었던 코스 궤적. 아웃도어 앱 사용. 청와대와 북악산 위성사진은 아직 구글이나 네이버 지도에 서비스 되지 않아 GPS 궤적만 나타난다. 

청와대 개방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온 사람들. 멀리 부산에서도 개방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단체 관람을 왔다.
청와대 개방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온 사람들. 멀리 부산에서도 개방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단체 관람을 왔다.
 
청와대가 개방되자 많은 국민들이 앞다퉈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가 개방되자 많은 국민들이 앞다퉈 입장하고 있다.
대한민국 청와대로 1번지. 청와대.
대한민국 청와대로 1번지. 청와대.
 

5월10일 11시, 청와대가 일반 시민들에게 활짝 열렸다. 기자는 일반 시민들과 함께 청와대 경내로 들어갔다. 청와대에서 북악산으로 바로 가는 문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 청와대 담장을 따라 만들어진 산책로를 먼저 걸어보려고 했다. 청와대 동쪽 끝에 있는 춘추관으로 향했다.

춘추관 뒤편에 있는 등산로로 올라가는 길.
춘추관 뒤편에 있는 등산로로 올라가는 길.
 

춘추관 뒤편 청와대 기와 담장따라 가는 산책로가 보였다. 담장 너머는 이날 개방된 등산로 입구다. 등산로는 담장과 나란히 올라간다.



▲청와대 담장안 산책로. 담장밖 포장된 등산로 보다 오히려 북악산 등산의 느낌을 더 느낄 수 있었다.

청와대 산책로는 나무 데크와 야자매트가 깔려있어 걷기 편하다.
청와대 산책로는 나무 데크와 야자매트가 깔려있어 걷기 편하다.

청와대 담장 안 산책로. 취재진이 찾은 오후 시간에도 그늘을 만들어 줘 시원하게 걸을 수 있다. 

청와대 담장 안 산책로. 취재진이 찾은 오후 시간에도 그늘을 만들어 줘 시원하게 걸을 수 있다.
 

 

담장 안쪽 청와대 산책로는 나무 데크와 야자매트로 이어져 걷기 편했다. 산책로의 가장 높은 곳의 담장 밖은 백악정이 있다. 백악정 앞에서 춘추관 뒷길 등산로와 칠궁 뒷길 등산로가 만난다.

전망도 좋다. 가까이 청와대 지붕 위로 가까이는 경복궁과 세종대로가 보이고 저 멀리 검단산 남한산 잠실 남산 관악산 여의도까지 조망할 수 있다. 북악산을 오르기 힘들거나 시간이 부족하다면 청와대 담장안 산책로만 걸어도 북악산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청와대 산책로는 춘추관에서부터 영빈관 앞까지 약 2킬로미터 거리다. 

담장 안 산책로에서 본 북악산 부아암.
담장 안 산책로에서 본 북악산 부아암.
 

▲청와대 담장안 산책로에서는 북악산 부아암 바위를 아주 가깝게 볼 수 있다.

청와대 산책로를 걷고 나서 영빈관 앞에 있는 문으로 청와대를 빠져 나와 칠궁으로 갔다. 칠궁은 후궁으로 왕의 자식을 낳아 그 자식이 왕이 된 분들을 모신 사당이다. 이곳 또한 청와대와 붙어 있기에 아주 제한적으로만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어 왔다.

일반인에게 제한적으로 공개됐던 칠궁도 5월 10일 전면 공개됐다.
일반인에게 제한적으로 공개됐던 칠궁도 5월 10일 전면 공개됐다.
 

이번에 개방된 칠궁 뒤 등산로.
이번에 개방된 칠궁 뒤 등산로.
 

대경빌라 D동 입구에서 시작하는 등산로.
대경빌라 D동 입구에서 시작하는 등산로.
 

칠궁 뒤로 이번에 개방된 등산로가 있다. 대통령 경호실 직원들의 숙소였던 대경빌라 D동 입구가 등산로 시작점이다. 이곳부터 북악산 정상까지는 약 2.6킬로미터 정도. 초보자는 2시간 정도 걸린다. 입구로 들어가면 언덕 위에 문화재청이 운영하는 임시 안내소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 안내지도를 받아 가는 것이 좋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북악산 등산을 시작하는 것이다. 북악산은 높이가 342미터로 그다지 높은 산은 아니지만 평지에서 우뚝 솟아 있기에 등산로 경사가 아주 급한 편이다. 특히 칠궁 뒷편 등산로가 더 심한 편이다.

등산로에 입구에 아직 군부대 시설이 있다. 55사단 101 경비대 숙소가 보인다. 기와담장에 붙어 등산로가 있고, 그 바깥 쪽으로 철책이 이중으로 설치되어 있다. 철책이 북악산의 역사를 말해주기에 제거하지 말고 그대로 두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게 오히려 더 볼거리가 되지 않겠는가. 철책을 앞에 두고 북악산을 바라보는 것도 재미가 있다.

철책 너머로 보이는 북악산.
철책 너머로 보이는 북악산.
 

▲칠궁 뒤 담장길 따라난 등산로를 올라가는 길은 바깥쪽으로 철책이 세워져 있다. 경호와 보안을 위해서였다. 철책 너머로 북악산을 바라보니 역사가 함께 보이는 것 같다.

백악정 바로 앞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그 동안 일반인은 볼 수 없었던 광경이다.
백악정 바로 앞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그 동안 일반인은 볼 수 없었던 광경이다.
 

칠궁 뒷쪽 가파른 등산로를 오르니 금방 땀이 나기 시작했다. 약 700미터 정도 계속 숨이 벅차게 오르면 춘추관 뒷길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난다. 백악정이 있는 곳이다. 이곳부터는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는 하나 뿐이다. 백악정을 지나면 바로 갈림길이 나온다. 한쪽 방향 일방통행으로 지정되어 있다.

청와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청와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청와대 전망대를 보려면 정상 방향인 청운대 전망대 방향으로 가다가 왼쪽 방향으로 가야 한다. 청와대 전망대를 보고 정상으로 가려면 일방통행 표지판인 있던 곳으로 왔다가 다시 청운대 방향으로 가야 한다. 청와대 전망대는 청와대를 가장 가까이서 보며 멀리 있는 산들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백악정 지나 갈림길 표지판. 청와대 전망대를 보고 정상으로 가려면 일방통행로를 따라 한바퀴 빙 돌아 이곳으로 다시 와야 한다.

북악산 정상으로 가는 청운대 전망대 방향 등산로를 가다 보면 경계 담장을 지나 다른 등산로와 합류되는 지점을 만난다. 삼청안내소에 출발해 법흥사터로 가지 않고 왼쪽으로 올라오는 등산로다. 이곳부터의 등산로는 지난 4월에 개방되었다. 이 합류점을 지나면 곧 만세동방이라는 샘터를 만난다. 북악산 동쪽 계곡 중턱에 있는 약수터다. 이곳 바위에 ‘만세동방 성수남극(萬世東方 聖壽南極)’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어 만세동방 약수터라고 불린다. 물은 먹지는 못하고 손을 씻는 용도로만 적당하다.



 ▲만세동방 약수터.

북악산은 높은 산은 아니나 경사가 많이 가파르다.
북악산은 높은 산은 아니나 경사가 많이 가파르다.
 

북악산은 높은 산은 아니지만 계곡이 깊다. 그리고 등산로도 매우 가파른 편이다. 정상까지 가는 길은 가파른 오르막과 내리막이 번갈아 나타나기도 한다. 만만히 보고 간다면 크게 힘들 수 있다. 만세동방 약수터를 지나면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된다.

북악산은 사람이 밟아 만든 길이 아니라 나무 데크를 깔아 만든 등산로가 많다.
북악산은 사람이 밟아 만든 길이 아니라 나무 데크를 깔아 만든 등산로가 많다.
 

이 등산로는 자연적으로 생긴 사람다니는 길을 정비해 만든 등산로가 아니고, 기둥을 세우고 나무데크를 깔아 공중에 길을 만든 인위적인 등산로다. 그래서 계단도 많다. 흙길을 밟을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한양도성 성곽길과 만나는 청운대 초소앞까지는 가파르게 올라가는 계단이다.

청운대 초소 갈림길에서는 성곽 바깥으로 나가 정상으로 가는 길과 그냥 안쪽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있다. 이 두 길은 청운대에서 만난다. 청운대는 남쪽으로 경복궁과 광화문, 세종로, 남산 잠실 관악산 등을 조망할 수 있고 북쪽으로는 북한산 보현봉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총탄의 흔적이 남아있는 1.21 소나무
총탄의 흔적이 남아있는 1.21 소나무
 

북악산 정상. 옆에 서면 일산, 김포 등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북악산 정상. 옆에 서면 일산, 김포 등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북악산 정상에서 바라본 김포, 일산 방면의 풍경.
북악산 정상에서 바라본 김포, 일산 방면의 풍경.
북한산 연봉이 늘어선 모습.
북한산 연봉이 늘어선 모습.
 

청운대 지나 가파른 계단을 오르다 보면 ‘1⋅21 소나무'가 나타난다. 1⋅21사태 때 총격전을 벌여 총탄 흔적이 있는 소나무다. 1⋅21 소나무를 지나 계단을 오르면 북악산 정상이다. 녹음이 우거진 여름철에는 남쪽을 조망하기 힘들다. 오히려 정상석 오른쪽에 있는 빈 공간으로 일산 김포 등 서울의 서북쪽 지역을 조망하거나 북한산 연봉을 바라보는 즐거움이 크다. 

한양도성길을 가려면 왔던 길 보다는 창의문 방향으로 내려가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번 산행의 목적이 이번에 또는 얼마 전에 개방된 북악산 등산로를 탐방하는 것이므로 다시 청운대 방향으로 내려갔다. 삼청동으로 내려가는 등산로에서 처음 갈림길을 만나면 촛대바위 방향으로 약 10여미터 가다가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법흥사터로 갈 수 있다. 북악산 삼청안내소 방향이다. 

법흥사 터.
법흥사 터.
 

가파른 계단 끝나는 곳에 법흥사터가 있다. 소개글에는 법흥사가 신라 때 창건된 절이라는 말이 있지만 근거는 없다라는 설명이 있다. 등산로는 마치 큰 산의 깊은 계곡길 같이 깊이가 있다. 큰 비가 내리면 계곡물이 많이 불을 것 같다. 서울 시내 한 복판에 판에 있는 산이라 그런지 오후 좀 늦은 시간에도 산을 오르는 사람이 꽤 있다. 등산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정상까지 왕복 2시간 정도면 충분할 것이다. 


포스트 공유하기     
모든 저작권은 해당 콘텐츠 제공자 또는 해당 콘텐츠 제공자와 북팁이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콘텐츠의 편집 및 전송권은 북팁이 가지고 있습니다
작가의 팁


관련 분야 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