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잉 식물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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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잉 식물 키우기
  • 출판사농민신문사
  • 잡지명전원생활

[행잉 식물이란?] 

동남아시아 등지를 여행하다 보면 길거리 숍 안팎에 화분을 매달아 식물을 식재한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공중에 매달려 잎과 줄기를 멋들어지게 늘어뜨리고 있는 이런 식물들을 ‘위에 걸려 있다’는 의미로 ‘행잉(hanging) 식물’이라고 부른다. 멋스럽게 늘어진 넝쿨식물과 분수처럼 퍼지는 틸란드시아 같은 식물이 라탄 소재로 만든 바구니에 담겨 걸려 있거나 혹은 식물체 그대로 벽과 문에 걸려 있는 것을 보면 우리 집 베란다나 거실에도 비슷하게 연출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 마련이다. 흔히 식물이 담긴 화분은 바닥에 내려놓고 키운다. 선반을 사용해도 단이 높지 않은 것이 일반적이다. 효율적인 관리와 식물의 안전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지만, 내려다봐야만 아름다운 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는 아쉬움이 있다. 행잉 식물은 식물을 보는 시야를 넓혀준다. 종의 특성에 맞는 식물을 행잉 화분에 걸어놓으면 실내 공간을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식물의 환경을 다양하게 조성할 수 있다. 그래서 거실 커튼 봉을 이용하거나 한쪽 벽면에 선반을 만들어 행잉 식물을 키우기도 하는데 보기와 달리 일반 가정집에서 행잉 식물을 키우기란 쉽지 않다. 사계절 내내 햇빛이 강하고 습도가 높은 동남아의 환경을 집에서 재현하기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또 화분을 바닥에 두고 키우는 것에 익숙해 물주기 등을 까맣게 잊기도 한다. 하지만 포기는 이르다. 행잉 식물 키우기와 관리법을 잘 숙지한다면 우리 집에서도 열대지방의 이국적인 멋을 낼 수 있다.



[어디에서 무엇을 키울까?]
한국은 여름은 무덥고 가을과 겨울은 건조한,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다. 정남향 집을 제외하고는 빛이 들어오는 시간이 제한적이라 식물 입장에서 최대한 빛을 많이 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좋은 곳은 6시간 이상 해가 잘 들어오는 남향 베란다 창가다. 이곳에는 원숭이꼬리선인장 같은 착생 선인장 혹은 일반적으로 ‘파티오라금’이라고 부르는 유포르비아 티루칼리 무늬종인 선인장류, 다육식물이 적합하다. 하루에 빛이 3~6시간 정도 들어오는 남동향이나 남서향 창가는 차선책이 될 수 있다. 단, 햇빛이 잘 닿을 수 있도록 창문에서 2m 이상 떨어지지 않게 한다. 여기에는 건조한 환경에도 강한 선인장이나 다육질의 식물 가운데 상대적으로 빛이 부족해도 잘 버티는 식물을 둔다. 립살리스·호야 등이 적합하다. 햇빛이 간접적으로 들어오는 거실 안쪽에 두고 싶다면 열대성 관엽식물인 스킨답서스와 에피프레넘을 키우면 된다. 단, 너무 어두운 곳이면 식물이 웃자랄 수 있으니 유의하자.



[행잉 식물에 적합한 화분은?]
행잉 식물은 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고 물주기가 쉽지않으므로 수분 증발의 속도가 빠른 화분보다는 어느
정도 물을 머금고 있는 화분이 적합하다. 플라스틱이나 바구니 같은 가벼운 소재의 화분이 가장 좋지만 크기가 작으면 도자기도 가능하다. 중형 이상의 플라스틱 화분을 원한다면 저면관수 기능이 있는 화분을 선택한다. 나뭇가지나 줄기 등을 엮어 만든 바구니형 화분은 내추럴한 감성의 인테리어 요소로 사용해도 될 만큼 예쁘지만, 물이 오랫동안 닿으면 곰팡이가 필 수 있다. 도자기 화분도 미관상 포인트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작아도 무게가 있으니 확실하게 고정해 매단다. 최근엔 바닥에 세워두면서도 행잉 식물의 느낌을 연출할 수 있는 화분 스탠드도 인기가 높다. 화분 스탠드를 구매할 때는 스탠드의 받침에 화분이 안정적으로 끼워지는지 그 크기를 확인해야 한다. 또 70㎝ 이상 높이의 화분 스탠드는 안정감이 떨어질 수 있으니 한쪽 구석에 배치한다. 이때도 깨질 수 있는 도자기 화분보다는 플라스틱 화분이 안전하다.



[언제 물을 줘야 할까?]
립살리스류나 호야 같은 대부분의 착생식물은 저장조직이 발달하고 건조한 환경에서 버티는 힘이 강하기 때문에 물 주는 시기를 놓쳤다고 쉽게 말라 죽지는 않는다. 따라서 물은 식물이 부족하다고 신호를 보낼 때
주는 게 좋다. 겉으로 보기에 살리기 힘들 정도로 말랐을 경우에도 몇 시간 물에 푹 담가두면 언제 그랬냐는 듯 통통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걸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착생 선인장은 건조에 워낙 강해 2∼3개월에 한 번만 물을 줘도 충분히 버틸 수 있다. 여름에는 과습 피해가 크므로 물주기를 더 자제하고 겨울에는 기온이 5℃ 이상인 공간에서 관리한다. 립살리스와 호야는 선인장보다 물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정기적으로 물을 주기보다는 잎이나 줄기에 주름이 가는 걸 확인하고 물을 준다. 스킨답서스와 에피프레넘은 가능하면 20℃ 이상에서 관리하고 흙이 마른 것을 확인한 뒤 물을 준다. 겨울철에는 난방으로 잎끝이 타들어갈
수 있으므로 습도가 40% 이하로 떨어졌을 때 수시로 분무한다. 행잉 식물의 물주기에서 유념해야 할 점은 한번 물을 줄 때 확실히 주는 것이다. 커다란 용기에 물을 채워 일정 시간 담가놓는다.



[어떤 흙에 심을까?]
수태·난석·경량토 등 무거운 흙보다는 어느 정도 보수도 되면서 빨리 마르는 가벼운 용토가 좋다. 화산석이나 다공성 토양과 혼합된 난석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립살리스·호야의 경우는 원예용 상토에 배수가 잘되는 소재(바크·난석)를 섞거나, 수태나 바크에만 식재해도 잘 자란다. 단, 바크의 경우 물 증발이 빠르므로 물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어떤 식물이 좋을까?]
잎이 두꺼운 다육식물이나 선인장처럼 반양지 환경에서도 잘 버티는, 건조에 강하고 물이 적게 필요한 식물이 좋다. 착생 선인장인 립살리스는 행잉 화분과 찰떡궁합이다. 비슷한 성질을 지닌 하티오라·레피스미움·슈도립살리스·에피필룸·디스키디아도 행잉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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